11월의 가을날 묘량의 어르신들은 소년, 소녀가 되었습니다.

수십년 전 입고 싶었던 교복을 포개 입고, 그때 시절의 학생이 되어 들뜬 마음을 한껏 뽑내셨습니다.

군산의 명소인 '경암동 철길마을'에서 사진도 찍고, '근현대역사박물관'을 거닐며 잠시나마 옛 추억 속으로 빠져봅니다.

그시절 그랬던 것 처럼 여전히 낭랑한 그들의 모습을 마음껏 감상하세요 ;)

 

한쪽에서는 운암마을에 위치한 맥문동밭 잡초제거를 한쪽에서는 비트 건조작업을 진행했다.

잡초제거 팀은 맥문동이 많이 번져 풀이 많이 자라지는 않았지만, 땅이 깡깡(딱딱) 해서 작업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18일에 작업한 삼산마을은 질척거려 작업하는데 성가셨는데 말이다. 식사를 하고 잡초제거가 빠르게 마무리되어 꽃잔디 식재도 진행할 수 있었다.

비트 건조는 17일 호박 건조작업과 비슷하게 진행되었다.

꽃잔디 식재1
꽃잔디 식재2
맥문동 밭 잡초제거1
맥몬동 밭 잡초제거2


 

17일에 이어 신천리어르신들과 잡초제거/제초제 뿌리기를 마무리했다.

맥문동의 크기가 커지고, 옆으로 번지기 시작하니 풀의 수가 처음보단 줄어든 것 같다.

어르신들은 잡초제거를 하다가 한 번씩 뒤를 돌아보시며 '아이고~ 이쁘기도 해라, 참 예쁘네'하신다.

잡초를 제거했으니 밭이 볼만해졌다는 뜻인가 보다.

풀을 제거하고 제초제를 뿌리려는데 아무도 하려 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냄새가 고약하고, '전문직'처럼 해본 사람이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인 것 같다.

신천리에는 농약을 해본 어르신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2명의 어르신의 등을 떠밀어 농약까지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왔다.

자칫하면 위험한 농약, 어르신들과 이에 대한 교육을 한번 진행해야겠다.

작업이 끝나고 돌아가는 길.
작업이 끝나고 돌아가는 길2
잡초제거하는 모습1
잡초제거하는 모습2

 

잡초제거하는 모습3

 

 

 

오늘은 월암리 어르신들과 포트에 흙을 담고, 농장 주변 정리를 진행했습니다.

농장 주변 정리로는 사무실 사면에 심어놓은 꽃잔디밭 잡초제거와 텃밭정리 등입니다.

꽃잔디밭 잡초제거는 10분도 안 돼서 끝이 났습니다. 30분~1시간은 걸릴 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석선생은 어리고 이런 거 안 키워봐서 언제 따고 베야하는지를 몰라', '이거 집에 가져가서 먹어~' 등

어르신들은 어리고 시골살이가 처음인 석선생을 뭐라 하시며 텃밭을 정리해주셨습니다.

이제 텃밭에는 야채가 아닌, 꽃만 심어야 겠습니다.

꽃들이 판매되니, 하우스가 휑합니다.

그 자리에 꽃을 바로 심기 위해 흙 담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개별포트 약 5000본, 연결포트 약 12000본) 5시간 동안 흙담기만 주구장창 하고 보니, 흙이 담긴 포트가 하우스를 가득 매웁니다.

'우리는 맨~~날 흙담기만 심어?? 꽃 심을 때도 불러!', '내가 흙담은 거에는 내가 심어야혀' 등등

흙을 담고 꽃을 심는 것은 모든 마을이 공평하게 하는데, 어르신들이 손이 빠르고 많이 담아서 그런지, 다른 마을은 부르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나 봅니다.

꽃 판매가 제일 활발한 봄과 가을,

이미 판매된 송엽국의 빈자리를 채우고, 11월에 판매될 꽃잔디를 식재했습니다.

꽃잔디 일부는 마을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잘라서 심기 좋게 손질까지 해오신 덕에, 현장에서 손질하는 사람들이 밀리지 않고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18년도와 똑같은 실수를 면하기 위해(흰색, 분홍색, 보라색, 홍색이 섞여 선별하는데 애먹었답니다..) 같은 색이 모여있는 곳에서만 뜯어와 식재했습니다. 이번에는 한 가지 색만 자랐으면 좋겠네요..ㅎ

8월 6일 사회적농장 참여자들과 복달임 행사를 잘 마무리했습니다.

약 40명의 어르신들과 마을 주민, 청소년이 한자리에 모여 음식을 나눠먹으니, 전통 그대로의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참 맛있어보이죠? (잘 익은 닭을 꺼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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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달임 안전사고없이 잘 마무리했습니다.

 

삐비를 누가 키울까 싶은데, 삐비 10만개를 의뢰받고 지난 6월부터 들녁에서 채종을 해 두었고, 7월에 2만개 시범 육묘를 시작하였다. 발아율이 좀 떨어지는 편이고, 잘록병이라는 병해도 쉽게 받는 편인가 보다.

어르신들은 도데체 이 극성스런 풀을 누가 사는지, 이런 풀을 키워서 돈을 벌게 될 지는 몰랐다는..봉이 김선달 물장사 느낌이신 모양이다.

큰 포트에 이식하기 위해 오늘 어르신들과 흙을 담기를 하였다.  마사토와 상토, 퇴비를 적당 비율로 섞어서 40 연결포트에 작업, 18,000개를 담으셨단다. 이 무더위에 이정도 작업이면 대단한 성과이다.  내일은 다른 마을 어르신들께서 오셔서 삐비 이식작업을 할텐데, 오늘 흙담기 작업하신 어르신들은 힘든 작업만 신천리에 맡기신다 큰 소리를 치실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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