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농장 활동은 조금 특별하게 흘러갔다. 다름 아닌 목공수업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건설업을 했던 지역주민이 강사가 되어 수업은 진행되었다. ‘도안을 그리는 방법부터, 직접 재단하는 방법, 드릴 사용법 등처음부터 끝까지 자세하게 지도해주셨다.

오늘 우리가 만든 것은 작업대이다. “땅에 앉는 건 힘등게, 나는 할아버지들 하는 일이나 할라네하시며 삽질만 했던 어르신이 계신다. 사회적 농장을 이용하는 어르신 중 다리가 불편해 땅에 주저앉아하는 행동 자체를 부담스러워하시는 어르신들이 계신다. 어르신의 농장 활동이 편하도록 환경을 신경 썼어야 하는데, 오늘이 그 기회가 되었다.

추운 날씨에도 재미있게 수업을 이끌어주신 마을 선생님, 감사합니다~

 

갑작스러운 꽃잔디 주문에 식구들이 모였다.

각자의 시간과 쉼이 필요한 귀한 주말임에도 모두가 나와 힘을 보탰다.

코로나19의 상황이 심각한 만큼 어르신의 농사활동은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농사에는 때가 있기에 영농조합법인 식구들이 농사활동을 열심히 해보려한다.

 

19년에 이어 올해도 대보름행사에 참여했습니다.

행사는 밥만 먹고 끝날 줄 알았는데,

연줄을 풀고 새로운 새끼줄로 줄감아 당산제를 올리기까지 진행했습니다.

열심히 만든 줄은 넘어다니면 안되는데,,,넘어다녀서 혼나기도 했습니다.(행사를 망칠뻔했습니다...)

마을이 행복하게, 마을사람이 건강하게 해달라고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에게 제사를 올린 후 달집까지 태워줬습니다.

줄감기 전에 든든하게 준비를 한뒤,

시골에서의 주말은 어떤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조용할 것 같지만 이번 주말은 유독 바빴습니다. 그동안 미뤘던 집주변 잡초제거를 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잡초를 제거해도 끝이 보이지 않아 오늘은 입구 쪽만 제거하기로 했습니다. 풀과 썩은 나뭇가지를 제거하고 미니텃밭을 만들어 봤습니다. 텃밭을 보니 심고 싶은 작물이 많아집니다. 마침 오늘 장날이니 장 구경도 할 겸 작물을 구매해 오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구매한 작물은 '방울토마토, 대추토마토, 상추, 깻잎' 3000원어치입니다. 가장 사고 싶었던 청양고추는 주변에서 심고 남은 것들을 받았습니다.작물들을 본격적으로 심기 전, 마을 한 바퀴를 산책했습니다. 이곳저곳에서 고추를 다 심고 쉬고 있는 어르신들이 보였다.
'안녕하세요~' 지나가며 인사를 하니, ' 미성이냐~? 예람이구나~ 이리 와봐' 하십니다. 같은 마을에 산 지 얼마 안 지났는 제 이름을 기억해 주십니다. 인사 한번 했을 뿐인데 막걸리 한 잔과 어르신들이 심고 남은 고추모종과 가지모종을  하나씩 받았습니다. 어르신들께 잘 키우겠다 약속을 한 뒤, 안 그래도 이것저것 심어보려 상추와 깻잎을 사왔다고 하니, 어르신은 '마을 한 바퀴 돌아봐라, 그럼 오늘 산건 다 얻을 수 있을겨' 하십니다.

어르신들과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눈 뒤, 집에 들어와 모종을 심어봤습니다. 잘 키울 수 있을까 자신이 없으면서도 잘 키우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그러니, 제가 한 번 잘 키워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18년 4월 2일부터 영광군 묘량면에 들어와 생활한 신입사회복지사입니다.

집 주변에 마을 어르신들이 많이 살고 계시지만, 아직 시골집이 무서워 강아지 한 마리와 생활하고 있습니다.

 

도시녀라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전라북도 전주에서 생활하다 묘량면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처음 묘량면에 왔을 때 놀란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배달음식도 시켜 먹을 수 없고, 읍으로 나가는 버스도 별로 없고, 사실 이 정도로 열악한 환경인지 몰랐습니다.

 

그런데도 계속 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3개월 수습 글을 보면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는데,

 

http://cafe.daum.net/ym3531141/RC9l/10

https://ymdr.tistory.com/pages/%EB%8F%84%EC%8B%9C%EB%85%80

 ↓

3개월 수습글

 

 

지금은 왜 계속 이곳에서 살고 있는지, 살고 싶은지 알고 싶어 본 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

 

어르신들과 함께한 활동내용을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의 1년을 돌아보고 어떤 재미난 일들 때문에 이곳에 계속 살고 싶은지도 나눠보려 합니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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