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이 판매되니, 하우스가 휑합니다.

그 자리에 꽃을 바로 심기 위해 흙 담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개별포트 약 5000본, 연결포트 약 12000본) 5시간 동안 흙담기만 주구장창 하고 보니, 흙이 담긴 포트가 하우스를 가득 매웁니다.

'우리는 맨~~날 흙담기만 심어?? 꽃 심을 때도 불러!', '내가 흙담은 거에는 내가 심어야혀' 등등

흙을 담고 꽃을 심는 것은 모든 마을이 공평하게 하는데, 어르신들이 손이 빠르고 많이 담아서 그런지, 다른 마을은 부르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나 봅니다.

꽃 판매가 제일 활발한 봄과 가을,

이미 판매된 송엽국의 빈자리를 채우고, 11월에 판매될 꽃잔디를 식재했습니다.

꽃잔디 일부는 마을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잘라서 심기 좋게 손질까지 해오신 덕에, 현장에서 손질하는 사람들이 밀리지 않고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18년도와 똑같은 실수를 면하기 위해(흰색, 분홍색, 보라색, 홍색이 섞여 선별하는데 애먹었답니다..) 같은 색이 모여있는 곳에서만 뜯어와 식재했습니다. 이번에는 한 가지 색만 자랐으면 좋겠네요..ㅎ

삐비를 누가 키울까 싶은데, 삐비 10만개를 의뢰받고 지난 6월부터 들녁에서 채종을 해 두었고, 7월에 2만개 시범 육묘를 시작하였다. 발아율이 좀 떨어지는 편이고, 잘록병이라는 병해도 쉽게 받는 편인가 보다.

어르신들은 도데체 이 극성스런 풀을 누가 사는지, 이런 풀을 키워서 돈을 벌게 될 지는 몰랐다는..봉이 김선달 물장사 느낌이신 모양이다.

큰 포트에 이식하기 위해 오늘 어르신들과 흙을 담기를 하였다.  마사토와 상토, 퇴비를 적당 비율로 섞어서 40 연결포트에 작업, 18,000개를 담으셨단다. 이 무더위에 이정도 작업이면 대단한 성과이다.  내일은 다른 마을 어르신들께서 오셔서 삐비 이식작업을 할텐데, 오늘 흙담기 작업하신 어르신들은 힘든 작업만 신천리에 맡기신다 큰 소리를 치실것 같다.

 

 

4월에 맥문동을 이식하고, 그동안 물 대는라 가슴졸이고, 김매기를 세차례나 해서, 이제 겨우 자리를 잡았네요.  내년에 출하될 작물인데, 앞으로 얼마나 더 땀을 쏟아야 할지,,

오늘로 1월부터 계획됐던 큰일이 마무리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맥문동작업인데요. 맥문동은 호흡기·순환계 질환을 다스리는 약초로 유명합니다. 잎을 먹는 거냐고요? 아니요!! 맥문동을 캐보면 뿌리에 주렁주렁 알갱이들이 달려있습니다. 그것을 잘라 씻어서 말린 뒤 차, 음료, 술로 담가 먹으면 됩니다. 어르신들은 작업을 진행하며 맥문동이 어디에 좋은 것인지 물어보십니다.

‘이게 어디에 좋데요?’
‘심장을 강화시키는 효능도 있고, 호흡기에도 좋데요. 어르신들이 드시면 더 건강해지겠는데요?’

관심을 가지며 이제는 얼마에 판매하는 건지도 물어보십니다. kg에 가격을 말하니, 어르신은 기겁을 하십니다. 왜냐고 물어보니, 이렇게 뿌리를 많이 캐도 말리는 작업까지 하면 무게는 줄어드니, 그럼 일한 것에 비해 가격이 너무 싸다는 것입니다. 작업을 하며 어르신들도 힘드셨나봅니다.

그렇게 12과 16일은 어르신들과 맥문동을 캐고, 손질하는 작업을 진행했고, 17일은 심기, 18일은 뿌리 씻기 및 말리기를 진행했습니다. 약 10명의 어르신들과 3일 동안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정해진 시간보다 조금 늦게 끝내줘도 오히려 불러줘서 고맙다고 하십니다.
‘늙은 사람들 불러줘서 고마워, 돈도 벌게해줘서 고맙네’하십니다.


어르신 일자리가 있는 날이면 어르신들과 함께 애써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바로 저희 직원분들입니다. 그렇다면 저희는 어르신들이 작업할 동안 무슨 일을 했을까요?
맥문동을 캘 때는 옆에서 삽질을 도와주고, 맥문동을 심는 날이면 물을 주기 위해 모터 설치, 스프링클러 설치를 해야 합니다. 모터설치는 처음 해보는 일이라 어떻게 설치해야 할지 몰라 헤매기만 합니다. 머릿속에 있는 그대로 설치했는데, 물이 잘 안 나오고, 한쪽에서는 물이 세기를 몇 번 반복합니다. 그렇게 물 주기를 성공하는데 이틀이 더 걸렸습니다.
밭을 지나가는 농부들은 ‘뭐 하는가?, 구경나와 봤네’ 등등 한마디씩 하며 지나가십니다.

저희가 농사를 너무 쉽게 생각했을까요. 초보, 왕초보 농부인 저희 힘으로는 마무리하지 못해 결국 이장님께 손을 벌려야만 헀습니다.
부족한 점을 지역분들이 채워주니,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길을 걸으면 퇴비 냄새가 풀풀 풍기는 계절이 왔습니다.

농번기가 다가오고, 이집 저집 바빠지는 시기가 다가왔나 봅니다.

 

오늘은 3월에 했던 활동들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약 10일 동안 마을별로 돌아가며 '꽃판매, 택배포장, 꽃심기, 흙담기, 모시밭 잡초제거' 등의 일을 했습니다.

3월은 꽃잔디, 송엽국, 섬기린초가 판매되었습니다.

 

빈 공간이 많은 만큼 4월은 하우스를 채우는 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어떤 작물로 하우스가 채워질까요?

 

 

갑작스럽게 들어온 판매 주문에 일정에 없었던 어르신일자리를 진행했습니다.

우선 가까운 마을인 장동, 운암마을 어르신들께 연락해 봤습니다.

다행히도 3분이 작업이 가능하시다고 하셔서 9시부터 바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갑작스럽게 일해도 다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하며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오늘 주문 들어온  작물은 '송엽국'입니다.

확실히 포장을 많이 해본 마을이라 그런지 약 1400개의 박스 포장이 금세 끝났습니다.
송엽국은 1만 개 정도는 항상 유지해달라는 거래처의 요청에 포장을 마무리하고 포트 작업도 했습니다.

'꿩의 비름'또한 길게만 올라와 손질해 다시 심기도 했습니다.


오늘도 날씨가 좋았지만, 하우스 내부는 여름 날씨였습니다.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하우스 내부의 열기가 더해집니다.

하우스가 뜨거워도 끝까지 작업에 집중해준 어르신들께 감사합니다.

 

전날까지만 해도 비가 많이 내리고,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원래 하기로 한 모시밭 잡초제거를 하지 못할 것 같아 하우스 작업으로 변경했습니다.

무슨 일만 하려 하면 날씨가 도와주질 않는 것 같습니다.


어제 우려한 것과 다르게 오늘 날씨는 해가 쨍쨍하고, 미세먼지 보통, 초미세먼지 좋음으로 일하기 좋은 날이었습니다.

바람이 차가운 것 빼고는 다 좋았습니다.


월암리 1,2구 어르신들과 오전 인사를 나누고 오늘 작업내용을 공유했습니다.

어르신들은 '선생들이 시키는 데로 할라니, 걱정 마시오!'라고 하십니다.

그렇게 시작된 작업!

꽃잔디가 심어진 하우스 중간중간에 장미, 송엽국, 패랭이 등의 작물이 심어져있습니다.

송엽국은 증식을 위해 솎아서 심어주고, 패랭이는 일부 큰 화분에 옮기고 노지에 옮겨주는 등의 작업을 했습니다.

또한 하루 중 가장 따듯할 점심시간 이후에 마늘 밭을 매기도 했습니다.


월암리어르신들은 손이 참 빠르십니다.

나는 20분의 일이라 생각하면 5~10분 만에 끝내버립니다.

그렇게 집에 가기 30분 전에 모든 작업에 끝나 하우스 옆 넓은 수선화밭 잡초까지 제거해주시다 퇴근을 해주셨습니다.


오늘도 함께해주신 어르신들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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