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의 시작을 알리는 월요일입니다. 오늘은 어르신들과 어떤 작업을 했을까요.

운암, 장동 어르신들과 유럽에서 온 작물을 심었습니다.

아메리칸 메리골드(천수국), 다마스커스의 나이젤라(니겔라믹스, 흑종초), 알스미스자이언트 등..

이름이 어려워 읽기도 힘든데 어르신들은 한 글자씩 잘 읽으십니다.

종자는 얼마나 작던지, 어르신들은 '외국에서 온 거라 다르긴 하네'하십니다.

다 심어진 종사를 보며 '하나님, 우리 여민동락 오늘 심은 종자 잘 자라게 해주세요.''무럭무럭자라서 여민동락 잘되게 해주세요.'하고 기도를 하십니다.


종자를 다 심고, 옆 하우스로 이동해 4가지 색이 섞인 꽃잔디 선별을 했습니다.

2월 신천리 어르신들과 작업을 했는데, 꽃이 피고보니 색 구별이 선명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선별을 진행하고 갑작스럽게 들어온 도라지 주문에 100개를 택배 포장하는 작업까지 오늘 마무리를 했습니다.


평소에는 7시가 돼야 해가 지더니,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6시도 되기 전에 어두워졌습니다.

어르신들은 '할아버지가 날 찾겠네, 뭐 그렇게 늦게 끝나냐고 한소리 하겠네' 등의 이야기를 하십니다.

그래서 평소보다 더 서둘러 일을 마무리한 것 같습니다. 그만큼 해야 할 일을 다 끝내서 다행입니다.

 

   2월 활동의 마무리는 산포, 팔음어르신들과 진행했습니다.

25일부터 27일까지는 약 10명의 어르신들과 매일 작업했는데, 오늘 참여하신 어르신은 4명이 전부입니다.

 

어르신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농업활동을 하며 어르신들의 근황에 대해 물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르신,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어떻게 지내셨어요?’

석선생이 연락을 안해줘서 잘 못지냈네

나는 하루 종일 고스톱만 쳤어, 회관만 왔다갔다하지 읍에는 안 나가

요즘에는 읍에 잘 안나가

어르신들은 근황에 대해 나눠주십니다.

 

또한 야생화하우스에 오랜만에 나오신 어르신들은 꽃이 핀 모습을 보며, ‘우리 하나씩 줘바!’ 하시며 이야기하십니.

이럴 때 어떻게 대답해야하는지 난감하기도 하지만 제가 나서지 않아도 옆에 앉아있던 어르신은 뭘 얻어가려고 해! 사가!’하고 단호하게 말해주십니다. 가끔 싸움이 날까 두렵지만, 아직까지 싸움이 일어나지 않은 모습을 보면 신기합니다.


'어르신~ 오랜만에 일하는데 기분이 어떠세요?'

'재미있어!'


왜 재미있는지 여쭸을 때, 확실한 답을 해주지는 않았지만 기분은 좋아집니다.

 

 

 

 

 

오늘은 월암 1,2구 어르신들과 작업을 했습니다.

2구 어르신들은 신입생이니 1구 어르신들에게 잘 가르쳐달라고 하십니다.

'말 안 들으면 맞으면서 가르켜?' 하며 장난도 치십니다.

함께 작업하는 것은 처음인데도 분위기가 좋습니다.


오전에는 어제 신천리 어르신들이 마무리하지 못한 솔세덤 심기를 마무리하고,

오후에는 새로운 세덤을 심었습니다. '땅채송화'라는 세덤입니다.

노란색이 되기도하고 빨간색이 되기도 하는 신기한 세덤입니다.


새로운 작물이 들어오니 2019년의 시작이 들뜹니다.

 

유성, 용정, 신흥, 진천, 신정 어르신들과 세덤작업

오늘은 유성, 용정, 신정, 신흥, 진천 다섯 마을 어르신들과 작업을 했습니다.

마을 수는 많고 다양하지만 참여하신 어르신은 10분입니다.


오전 하우스 두 동 중, 꽃잔디로 가득 채워진 하우스를 정리했습니다.

보라색, 분홍색, 흰색 뒤죽박죽 섞인 꽃들을 보기좋게 옮기고 뽑고 심는 것을 반복했습니다.


오후에는 어제 장등, 장동, 미산 어르신들이 손질해준 솔세덤을 심었습니다.

오늘 어르신들도 꽃을 보며 일하니 좋다고 하십니다.

'꽃향기가 좋다, 향기 맡으면서 일하니까 젊어지고 예뻐지는 것 같네, 너무 빨리 펴서 아깝구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어르신들은 나중에 무슨 꽃으로 태어나고 싶으신지 여쭸습니다.

'나는 향이 없는 동백꽃으로 태어나고 싶네, 떨어져서도 까지 오목조목하니 이쁘니까'

'나는 장미가 좋더만? 교회앞에 핀 꽃들을 보니까 예뻐서 나는 흑장미로 태어날거야'

'나는 그 향이 진하고 예쁜 꽃이면 좋겠어'

'남자고 여자고 꽃 안좋아하는 사람은 없당게?'


'꽃'이라는 단어 하나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참 좋습니다.

 

 

2월이 가기 전 장등, 장동, 미산 어르신과 세덤작업

날씨도 따듯해지고, 해도 빨리 뜨기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인 여름이 오려나봅니다.

그래서 오늘은 8시부터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18일 솔세덤 일부를 출하하고 빈자리에 다시 솔세덤을 채워봤습니다. 한번 더 출하하려는 목적으로...!

포트 위로 뒤엉켜 꺼내기도 힘든 세덤을 포트 하나하나 꺼내 이발을 시켜줬습니다.

바람도 통하지 않아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작업하는 곳 바로 옆에는 히아신스가 활짝 펴 꽃향기를 맡으며 작업하기에도 좋았습니다.

어르신들은 꽃이 빨리 펴 아쉽지만, 향이 진하니 좋다고 하십니다.



고령노인의 노동능력에 적합한 작목과 농법 보급에 주력하고,

환경친화적인 농법을 장려해 건강유지에 도움이 되게 한다.

2019년 새로운 마음으로 어르신들과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2018년에 함께하신 분들도 계시고, 올해 처음 참여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일월이라 그런지 아직은 날이 추워  걱정이었지만, 오후에는 하우스를 비춰준 해 덕분에 따듯하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

오전에는 걱정거리였던 하우스 내부를 가득한 잡초들을 제거하고, 오후에는 죽은 식물들을 정리와 맥문동/담쟁이 모종을 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동안 듣지 못했던 어르신들의 웃음소리를 다시 들으니, 저희도 힘이 납니다.

구정 잘 보내시고, 맛있는 것도 많이 드시고 오라는 인사와 함께 작업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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