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까지만 해도 비가 많이 내리고,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원래 하기로 한 모시밭 잡초제거를 하지 못할 것 같아 하우스 작업으로 변경했습니다.

무슨 일만 하려 하면 날씨가 도와주질 않는 것 같습니다.


어제 우려한 것과 다르게 오늘 날씨는 해가 쨍쨍하고, 미세먼지 보통, 초미세먼지 좋음으로 일하기 좋은 날이었습니다.

바람이 차가운 것 빼고는 다 좋았습니다.


월암리 1,2구 어르신들과 오전 인사를 나누고 오늘 작업내용을 공유했습니다.

어르신들은 '선생들이 시키는 데로 할라니, 걱정 마시오!'라고 하십니다.

그렇게 시작된 작업!

꽃잔디가 심어진 하우스 중간중간에 장미, 송엽국, 패랭이 등의 작물이 심어져있습니다.

송엽국은 증식을 위해 솎아서 심어주고, 패랭이는 일부 큰 화분에 옮기고 노지에 옮겨주는 등의 작업을 했습니다.

또한 하루 중 가장 따듯할 점심시간 이후에 마늘 밭을 매기도 했습니다.


월암리어르신들은 손이 참 빠르십니다.

나는 20분의 일이라 생각하면 5~10분 만에 끝내버립니다.

그렇게 집에 가기 30분 전에 모든 작업에 끝나 하우스 옆 넓은 수선화밭 잡초까지 제거해주시다 퇴근을 해주셨습니다.


오늘도 함께해주신 어르신들께 감사합니다.

 

한주의 시작을 알리는 월요일입니다. 오늘은 어르신들과 어떤 작업을 했을까요.

운암, 장동 어르신들과 유럽에서 온 작물을 심었습니다.

아메리칸 메리골드(천수국), 다마스커스의 나이젤라(니겔라믹스, 흑종초), 알스미스자이언트 등..

이름이 어려워 읽기도 힘든데 어르신들은 한 글자씩 잘 읽으십니다.

종자는 얼마나 작던지, 어르신들은 '외국에서 온 거라 다르긴 하네'하십니다.

다 심어진 종사를 보며 '하나님, 우리 여민동락 오늘 심은 종자 잘 자라게 해주세요.''무럭무럭자라서 여민동락 잘되게 해주세요.'하고 기도를 하십니다.


종자를 다 심고, 옆 하우스로 이동해 4가지 색이 섞인 꽃잔디 선별을 했습니다.

2월 신천리 어르신들과 작업을 했는데, 꽃이 피고보니 색 구별이 선명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선별을 진행하고 갑작스럽게 들어온 도라지 주문에 100개를 택배 포장하는 작업까지 오늘 마무리를 했습니다.


평소에는 7시가 돼야 해가 지더니,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6시도 되기 전에 어두워졌습니다.

어르신들은 '할아버지가 날 찾겠네, 뭐 그렇게 늦게 끝나냐고 한소리 하겠네' 등의 이야기를 하십니다.

그래서 평소보다 더 서둘러 일을 마무리한 것 같습니다. 그만큼 해야 할 일을 다 끝내서 다행입니다.

 

따듯함이 느껴지는 사진 한장

일주일 전, 택배작업해 제주도에 보낸 꽃들의 사진이 도착했습니다.

꽃대가 어느 정도 올라온 꽃들이라 부러지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무사히 제주도까지 갔다는 소식을 들으니 기분이 좋습니다.

받은 꽃들을 예쁜 화분에 옮겨, 예쁜 사진으로 담아준 분께 감사합니다.

 

 

여민동락영농조합의 야생화를 판매한 수익금은, 사회적농장의 운영과 참여하시는 어르신들 40명의 월소득으로 분배합니다. 

많이 이용해 주세요.

   2월 활동의 마무리는 산포, 팔음어르신들과 진행했습니다.

25일부터 27일까지는 약 10명의 어르신들과 매일 작업했는데, 오늘 참여하신 어르신은 4명이 전부입니다.

 

어르신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농업활동을 하며 어르신들의 근황에 대해 물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르신,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어떻게 지내셨어요?’

석선생이 연락을 안해줘서 잘 못지냈네

나는 하루 종일 고스톱만 쳤어, 회관만 왔다갔다하지 읍에는 안 나가

요즘에는 읍에 잘 안나가

어르신들은 근황에 대해 나눠주십니다.

 

또한 야생화하우스에 오랜만에 나오신 어르신들은 꽃이 핀 모습을 보며, ‘우리 하나씩 줘바!’ 하시며 이야기하십니.

이럴 때 어떻게 대답해야하는지 난감하기도 하지만 제가 나서지 않아도 옆에 앉아있던 어르신은 뭘 얻어가려고 해! 사가!’하고 단호하게 말해주십니다. 가끔 싸움이 날까 두렵지만, 아직까지 싸움이 일어나지 않은 모습을 보면 신기합니다.


'어르신~ 오랜만에 일하는데 기분이 어떠세요?'

'재미있어!'


왜 재미있는지 여쭸을 때, 확실한 답을 해주지는 않았지만 기분은 좋아집니다.

 

 

 

 

 

오늘은 월암 1,2구 어르신들과 작업을 했습니다.

2구 어르신들은 신입생이니 1구 어르신들에게 잘 가르쳐달라고 하십니다.

'말 안 들으면 맞으면서 가르켜?' 하며 장난도 치십니다.

함께 작업하는 것은 처음인데도 분위기가 좋습니다.


오전에는 어제 신천리 어르신들이 마무리하지 못한 솔세덤 심기를 마무리하고,

오후에는 새로운 세덤을 심었습니다. '땅채송화'라는 세덤입니다.

노란색이 되기도하고 빨간색이 되기도 하는 신기한 세덤입니다.


새로운 작물이 들어오니 2019년의 시작이 들뜹니다.

 

유성, 용정, 신흥, 진천, 신정 어르신들과 세덤작업

오늘은 유성, 용정, 신정, 신흥, 진천 다섯 마을 어르신들과 작업을 했습니다.

마을 수는 많고 다양하지만 참여하신 어르신은 10분입니다.


오전 하우스 두 동 중, 꽃잔디로 가득 채워진 하우스를 정리했습니다.

보라색, 분홍색, 흰색 뒤죽박죽 섞인 꽃들을 보기좋게 옮기고 뽑고 심는 것을 반복했습니다.


오후에는 어제 장등, 장동, 미산 어르신들이 손질해준 솔세덤을 심었습니다.

오늘 어르신들도 꽃을 보며 일하니 좋다고 하십니다.

'꽃향기가 좋다, 향기 맡으면서 일하니까 젊어지고 예뻐지는 것 같네, 너무 빨리 펴서 아깝구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어르신들은 나중에 무슨 꽃으로 태어나고 싶으신지 여쭸습니다.

'나는 향이 없는 동백꽃으로 태어나고 싶네, 떨어져서도 까지 오목조목하니 이쁘니까'

'나는 장미가 좋더만? 교회앞에 핀 꽃들을 보니까 예뻐서 나는 흑장미로 태어날거야'

'나는 그 향이 진하고 예쁜 꽃이면 좋겠어'

'남자고 여자고 꽃 안좋아하는 사람은 없당게?'


'꽃'이라는 단어 하나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오늘은 어르신들과 2018년 고추농사지은 밭 정리를 했습니다.

2019년 새로운 작물을 심을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뽑아놓은 고춧대의 흙을 털고, 불로 태우는 등. 오후 내내 진행됐습니다.

새로운 작물로 무엇을 심을지 이야기를 나누며 고추밭을 정리했습니다.

 

슬픈 전설.....
태양신 아폴로는 히아킨토스라는 소년을 매우 사랑하였습니다. 그래서 아폴로는 운동할 때 늘 이 소년을 데리고 다녔지요. 다른 젊은이들이 히아킨토스를 질투할 정도였어요.

어느 날, 아폴로는 들판에서 원반던지기 놀이를 하다가 머리 위로 힘껏 원반을 던졌습니다. 이를 본 히아킨토스는 원반을 던져 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아폴로가 던진 원반을 잡으려 급히 뛰었지요. 이때 평소 아폴로를 미워하던 서풍의 신 제피로스는 이 광경을 보고 좋은 기회라 여기고 히아킨토스가 있는 곳으로 역풍을 불어 보냈습니다. 그러자 원반이 히아킨토스의 머리에 부딪쳤고 그는 숨을 거두고 말았어요. 이를 본 아폴로는 히아킨토스를 안은 채 슬퍼했지요. 그때 히아킨토스의 피로 붉게 물들었던 풀들 속에서 한 송이 꽃이 피어났습니다. 아폴로는 피어난 꽃을 보며 슬픔을 삭였는데, 이 꽃이 바로 히아신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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