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활동가 석예람사회복지사입니다.

2월에 활동한 '꿈꾸는 농부'프로그램 내용에 대해서 아시나요?

그때는 여민동락노인복지센터 어르신들과 히아신스를 가지고 재미난 프로그램을 진행했었습니다.

 

노인주간보호센터 원예치료프로그램 시작

https://ymdr.tistory.com/13?category=772649

 

오늘은 주간보호센터가 아닌 마을 경로당으로 향했습니다.

하우스에서 재배한 히아신스, 3월이 되니 벌써 꽃이 져갑이다. 그래서 마을경로당 어르신들과는 튤립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향한 마을은 '영촌'입니다.

묘량에 들어와 생활한지 1년이 됐지만 많이 가보지 않은 곳이라 얼굴을 모르는 분들도 많습니다.

데뷔전에 이어 오늘은 활약을 해보려 합니다.

 

10분 전에 경로당에 도착해 어르신들께 소개도 하지 않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제 소개를 안 했는데도 어르신들은 제가 누구인지 궁금하지도 않은가 봅니다.

'어르신~ 제가 여기 와서 10분이나 소개도 안 하고 앉아있었는데, 누군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하며 제 소개와 함께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튤립 화분만들기

1) 준비한 화분에 붙일 이름표를 꾸밉니다.(꾸미는 동안 무슨 꽃을 그리고 계시는지 등에 대해 여쭤봅니다.)

2) 꾸며진 이름표를 화분에 붙이고, 원예작물 소개를 합니다.(소개는 꽃에 대한 전설, 꽃말 등을 알려드립니다.)

3) 꽃을 보고, 만지고, 향을 맡아봅니다.

4) 분갈이를 한 뒤, 개인 작품과 함께 사진을 찍고 활동이 어땠는지 이야기를 나눕니다.

5) 손뼉을 치며 프로그램을 마무리합니다.

 

순서대로 진행을 해봤습니다.

'나는 아직 1학년이라 모른게 옆에서 어떻게하는지 바야것어'하며 컨닝하는 시늉도 하십니다.

화분 꾸미기가 빨리 끝난 어르신들과는 무슨 꽃으로 칠하신 건가 여쭈었습니다.

'이것은 은은하니 벚꽃같지?','나는 빨간 장미를 칠했어,''나는 원래 보라색을 좋아해서 보라색으로 한거야'등등

어르신이 생각했던 색이 나오지 않아 아쉬워하는 분도 계셨지만, 옆에서 '그래도 잘했네, 예쁘네'하시니 아쉬운 마음도 금세 사라진듯했습니다.

꾸미기를 마무리하며 주의사항도 알려드렸습니다. 사인펜을 이용해 꾸민 것이니 물을 줄 는 '꼭!' 이름 쓴 데에 물이 가지 않도록 주라고 말입니다.

 

화분꾸미기가 끝났으니, 꽃에 대한 전설, 꽃말 등을 알려드릴 차례입니다.

'어르신 제가 오늘 가져온 꽃 이름이 뭔지 알고 계세요?' 질문이 끝나기 무섭게 '튤립!!'하고 여기저기서 외치십니다.

어르신들 말로는 동네에서 튤립을 400개 이상 심어 키우는 어르신이 계신다고 합니다.

(그분 앞에서 감히 까불은 기분이 들었지만, 자신감을 갖고 다시 시작해봤습니다.)

 

이 꽃에 이름은 알고 계시지 전설에 대해서는 잘 모르신다 하여, 준비해 간 이야기보따리를 풀었습니다.

어느 한 여인과 남자 3에 대한 이야기. 인형극으로 준비하니 어르신들의 집중력은 엄청났습니다.

 

전설에 대한 이야기와 화분에 옮겨 심기, 그리고 꽃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린 뒤 프로그램은 마무리됐습니다.

 

빈 시간 없이 프로그램은 알차게 진행되었습니다.

꽃을 구실 삼아 마을 어르신들을 만나 뵙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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