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면 영광군 치매안심센터와 연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합니다.

본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전, 우리 참여 어르신부터 이용했으면 해서 2일 동안 프로그램이 이루어졌습니다.

건물이 완공되고 발대식 이후 '푸른마음협동조합' 조합 어르신과 교육을 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코로나19를 대비하여 발열체크, 소독 등을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켜 진행했습니다.

강사에게 집중을 할 수 있도록 박수, 체조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매일 해도 뒤만 돌면 잊어 버려, 여기 왔으니까 이런 거라도 하지 등'의 반응을 보이십니다.

이어서 '스칸디아모스'를 이용해 화분을 만들기를 진행했습니다. 도시와 젊은 사람에겐 흔하지만, 10번 이상을 따라 해 봐도 기억이 잘 나질 않습니다. 결국 '스칸하우스'라 외우시고, 집에 가실때는 화분에 직접 이름을 써가셨습니다.

코로나19로 아쉬운 점이 많지만 이렇게나마 어르신들과 추억 하나를 만들었습니다.

코로나19 예방 수칙은 귀에 딱지 앉을 정도로 자주 들어 다 알고 있다고 큰소리를 치시지만 일상에서 지켜보면 대체로 혼자일 때(걷거나, 이동, 작업 활동)는 마스크를 잘 쓰고 계시다가 사람을 만나고 대화하실 때는 마스크를 벗거나, 마을회관까지 이동하실때는 마스크를 착용하시다가 회관에 도착해서는 많은 분들이 마스크를 벗는 것을 목격한다. 어르신들을 교육 할 때는 일상적이고 무의식적인 행동을 구체적으로 짚어가면서 안내를 해야 한다.

어르신, 당분간 외출을 삼가시고 집에 계세요

이잉, 나는 어디 안 나가. 집에 만 꽉 있어. 동네에서 우리집으로 모다 와.”

내 집에 드는 사람을 내치지 못하는 어르신들의 심성을 알기에 동네사람들 만날 때도 마스크 착용하고 일정거리를 두고 앉아서 얘기를 나누시라 교육을 한다. 음식을 같이 먹는 것은 특히 삼가해야 하고, 가능하면 외부에서 만나시라 당부드렸다. 시골은 집집마다 소소한 잡일을 하는 비닐하우스가 있는 편이다. 어르신댁에서 대화를 나누는 시간에도 마스크를 상호 착용하고, 팔을 뻣어 닿지 않는 거리를 유지하며 교육을 했는데, 어르신의 교육은 현장에서의 실행과 연습이 필요하다.

어르신, 내일이 26일이네요

이잉, 내일이 영광장이여. 핑 멋잔 사고 침이나 한 대 맞고 와야 쓰것네

어르신들께 코로나19로 외출을 안 하는 것과 장날 장에 가는 것, 병원에 약 타러 가는 것, 침 맞으러 가는 것 등은 별개의 일이다. 어디를 가시는지, 왜 가시는지를 상세하게 여쭙고, 미루거나 외출시 행동요령을 다시 교육한다.

열나면 어떻게 하실거예요?”

이잉, 저그로 전화해야재. 막 가지 말고 어디로 전화하라고 하드만

어디로 전화하실거예요?”

테래비에서 어디로 하라고 하드만. 1... 뭐라고 하드만.. 1399”

몸에 이상을 느끼시거나 불안감이 들면 전화를 하시라고 묘량보건소와 영광종합병원, 농장사회복지사의 전화번호를 크게 출력하여 잘 보이는 곳에 부착하였다. 어르신들께 친숙한 기관과 부담 없이 전화할 수 있는 번호를 안내하고, 실제로 전화를 걸 수 있는지를 확인하였다. 어르신 중에는 전화를 잘 다루지 못하시고, 단축번호 1(큰아들), 2(작은아들)식으로 쓰시는 경우가 있어서, 이런 경우는 사회복지사의 번호를 단축번호로 입력해 드려야 한다.

교육을 위해 어르신댁을 방문할 때, 적외선체온계로 체온을 측정하여 정상이라는 말로 안전감을 드리고, 배포용 마스크를 직접 씌워드리며 교육자를 포함하여 사람을 만날 때는 항상 착용하시도록 안내를 하였다. 위기상황이 계속된다면 주1회 동일한 방법으로 1:1 대면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일자리를 진행하려고 마음먹은 날이면 비가 오고, 바람이 거세게 부는 바람에 미루다 미뤄 오늘 일자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처럼 일터로 바로 가지 않고 교육장에 모여 따듯한 차와 커피로 몸을 녹이며 '신종 코로나'에 대한 교육을 한 뒤, 일터로 향했습니다. '신종 코로나'가 위험하고 무서운 것이니 마스크는 절대 빼지 말라고 당부드리니 '갑갑해도 해야지, 당연하지, 아먼'해주십니다.

일터로 향해 하우스 주변 흙, 풀 정리를 하고 쉬는 시간에는 건강 체조시간을 가져봤습니다. 처음이라 쑥스러워하시면서도 곧잘 따라 하십니다. 일 년이 마무리될 때면 사회복지사 없이도 어르신들이 주체적으로 체조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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