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덥고 하여 오늘은 마을 탐방길에 나섭니다.

마을 역사교육은 서병록선생님. 선생님은 효동마을 전담해설사이십니다.

"삼효리" 마을 이름의 유래부터 마을 샘,, 당산나무, 고샅 등등 숨겨진 효동마을의 보물 같은 장소를 돌아보는 귀한 시간을 갖었습니다.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진귀한 교육이라고 했더니,,, 아이들은,,, 네이버에 세상 다 있다고 철석같이 믿고 있는 모양입니다.

날씨가 화창해 지난 주보다 모기가 적었지만, 봉변당한 것을 생각만 해도 끔찍한지 자신의 몸을 보호할 모기약을 잔뜩 챙겨 왔습니다. 버물리, 모기기피제, 모기향 등. 마을학교에서는 벌레퇴치용 팔찌를 준비해줘 완전 무장을 하고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활동 시작 전, 지난주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모둠별로 파종했던 작물의 싹을 살피고, 작물에 병이 들지는 않았는지 등을 살펴보았습니다.

살펴본 작물들이 잘 컸을 때를 상상해보며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잘 키워서 우리가 먹자, 집에가져가자, 우리 이름으로 팔아보자'등 귀여운 상상들을 나눠볼 수 있었습니다.

시골에서의 주말은 어떤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조용할 것 같지만 이번 주말은 유독 바빴습니다. 그동안 미뤘던 집주변 잡초제거를 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잡초를 제거해도 끝이 보이지 않아 오늘은 입구 쪽만 제거하기로 했습니다. 풀과 썩은 나뭇가지를 제거하고 미니텃밭을 만들어 봤습니다. 텃밭을 보니 심고 싶은 작물이 많아집니다. 마침 오늘 장날이니 장 구경도 할 겸 작물을 구매해 오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구매한 작물은 '방울토마토, 대추토마토, 상추, 깻잎' 3000원어치입니다. 가장 사고 싶었던 청양고추는 주변에서 심고 남은 것들을 받았습니다.작물들을 본격적으로 심기 전, 마을 한 바퀴를 산책했습니다. 이곳저곳에서 고추를 다 심고 쉬고 있는 어르신들이 보였다.
'안녕하세요~' 지나가며 인사를 하니, ' 미성이냐~? 예람이구나~ 이리 와봐' 하십니다. 같은 마을에 산 지 얼마 안 지났는 제 이름을 기억해 주십니다. 인사 한번 했을 뿐인데 막걸리 한 잔과 어르신들이 심고 남은 고추모종과 가지모종을  하나씩 받았습니다. 어르신들께 잘 키우겠다 약속을 한 뒤, 안 그래도 이것저것 심어보려 상추와 깻잎을 사왔다고 하니, 어르신은 '마을 한 바퀴 돌아봐라, 그럼 오늘 산건 다 얻을 수 있을겨' 하십니다.

어르신들과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눈 뒤, 집에 들어와 모종을 심어봤습니다. 잘 키울 수 있을까 자신이 없으면서도 잘 키우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그러니, 제가 한 번 잘 키워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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