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잡초를 제거해도 끝이 보이지 않아 오늘은 입구 쪽만 제거하기로 했습니다. 풀과 썩은 나뭇가지를 제거하고 미니텃밭을 만들어 봤습니다. 텃밭을 보니 심고 싶은 작물이 많아집니다. 마침 오늘 장날이니 장 구경도 할 겸 작물을 구매해 오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구매한 작물은 '방울토마토, 대추토마토, 상추, 깻잎' 3000원어치입니다. 가장 사고 싶었던 청양고추는 주변에서 심고 남은 것들을 받았습니다.작물들을 본격적으로 심기 전, 마을 한 바퀴를 산책했습니다. 이곳저곳에서 고추를 다 심고 쉬고 있는 어르신들이 보였다.
'안녕하세요~' 지나가며 인사를 하니, ' 미성이냐~? 예람이구나~ 이리 와봐' 하십니다. 같은 마을에 산 지 얼마 안 지났는 제 이름을 기억해 주십니다. 인사 한번 했을 뿐인데 막걸리 한 잔과 어르신들이 심고 남은 고추모종과 가지모종을 하나씩 받았습니다. 어르신들께 잘 키우겠다 약속을 한 뒤, 안 그래도 이것저것 심어보려 상추와 깻잎을 사왔다고 하니, 어르신은 '마을 한 바퀴 돌아봐라, 그럼 오늘 산건 다 얻을 수 있을겨' 하십니다.
어르신들과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눈 뒤, 집에 들어와 모종을 심어봤습니다. 잘 키울 수 있을까 자신이 없으면서도 잘 키우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그러니, 제가 한 번 잘 키워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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