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이름도 고급스러운 아파트 주민지원센터에서 야생화 주문이 들어왔다.

야생화 직거래는 처음이라 조금 긴장했다. 현장에 대한 구두 설명만으로 작물을 소개하고, 소개한 작물을 인터넷 조회를 해서 꽃을 확인하고 하는 수차례의 과정을 통해서 최종 작물과 수량을 확정했다.

꽃양귀비 3000, 사철채송화1000, 맥문동 500. 더하여 기본 퇴비와 유기질비료 6

음지에 심는 맥문동, 양지에 심을 꽃양귀비와 사철채송화, 아파트 단지이니 냄새가 나지 않게 발효가 잘 된 숙성된 퇴비와 유기질 거름으로 밑거름을 사용하여 땅을 잘 살리는 작업을 병행하도록 안내했다.

받고자 하는 날짜가 56일 연휴 다음날이다. 사회복지사와 청년활동가 5명이 사회적농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휴일에 일해야 하는 농업이 참 어렵다. 가족들이 다 모인다는 연휴라 외부인력을 요청할 수도 없고, 우리끼리 하자면 하루가 꼬박 걸리는 작업인데, 55일에 작업을 해야 납품기일을 맞출 수 있는 것이다. 어린이가 없어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557시에 시작한 작업은 오후 6시에 끝이 났다. 다음날 아침 배달차량에 실어 보내고, 도착을 확인하고야 종료.

코로나19로 대규모 조성사업들이 중단되고 있는 시기에 참으로 반가운 주문이었고, 또 다음 주문이 이어지기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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